ESG가 글로벌 경영의 표준 언어로 자리 잡은 가운데, 한국 기업들은 또 다른 질문에 직면했습니다.
“수많은 ESG 평가 지표 중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?”
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만든 제도가 바로 K-ESG(한국형 ESG 평가·진단체계)입니다.
K-ESG는 4개 영역·27개 범주·61개 항목으로 구성된 표준 가이드로, 기업들이 자가진단·보고·공시까지 일관성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. 단순히 평가제도가 아니라, 공시 친화적 프레임으로서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체크리스트라는 점이 특징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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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K-ESG_한국형_ESG_가이드 |
1) K-ESG 한 줄 정의와 등장 배경
K-ESG는 한국 현실에 맞게 설계된 ESG 공통 진단체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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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관 기관: 산업통상자원부 + 한국생산성본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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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적: 시장 혼란 해소, 평가 신뢰도 제고, 기업 부담 완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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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조: 4영역(환경·사회·지배구조·공시) → 27범주 → 61항목
과거에는 ESG 평가기관마다 지표·절차가 달라 동일 기업의 점수가 크게 엇갈렸습니다. 이로 인해 기업들은 보고·공시 부담이 가중되었는데, K-ESG는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표준화된 자가진단 도구로 만들어졌습니다.
요약하면 K-ESG는 “우리 회사 ESG를 어디서부터 정리할까?”에 대한 국가 차원의 답안지입니다.
2) K-SDGs: 한국형 지속가능발전목표
K-ESG는 국제적 흐름과 연결됩니다. 특히 UN SDGs(17개 목표, 169개 세부목표)를 한국 실정에 맞게 번역·확장한 K-SDGs와 밀접하게 연계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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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초(2018년): 17개 목표·122개 세부목표·214개 지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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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재: 제4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에서 236개 지표 관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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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징: 고령화, 남북관계, 미세먼지 등 한국 특수성 반영
기업은 K-SDGs를 참조하여 중대성 평가(중요도×비즈니스 영향도)를 실시하고, 핵심사업과 연결된 지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. 이렇게 하면 ESG 전략–KPI–보고서가 일관되게 묶입니다.
3) 보고·공시: GRI와 통합보고서 활용
ESG 보고는 투자자·이해관계자와의 공통 언어입니다.
가장 널리 쓰이는 프레임은 GRI Standards(2021 개정판)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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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RI 구조: GRI 1(Foundation), GRI 2(General Disclosures), GRI 3(Material Topics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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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징: 중대성 프로세스 강화, 지배구조·이해관계자 참여 공시 확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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형식: 독립형 지속가능경영보고서 or 통합보고서(연차+ESG 결합)
👉 팁:
내부 실행은 K-ESG 61항목으로 다지고, 외부 공시는 GRI/ISSB 체계로 작성하면 국내+국제 병행이 쉽습니다.
4) 공시 로드맵: 2025~2026
국제적으로는 ISSB(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)가 S1(전반)·S2(기후) 기준을 확정했습니다. 한국은 KSSB(한국회계기준원 산하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)를 통해 국내 기준을 준비 중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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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년: KSSB 공개초안 의견수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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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년: 기업 사전준비 권장 (데이터 거버넌스, 스코프3, 시나리오별 시뮬레이션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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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년 이후: ESG 공시 의무화 단계적 시행 예정
즉, 2025년은 “ESG 공시 리허설”의 해로, 기업들은 올해부터 K-ESG × GRI × ISSB를 동시에 점검해야 합니다.
5) 실무 체크리스트
① 전략·지표 설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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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대성 평가: 핵심 10개 주제 선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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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-SDGs 매핑: 국내 지표(236)와 연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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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레임 선택: 내부=K-ESG, 외부=GRI/ISSB
② 데이터·공시 체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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증빙 데이터 확보: 정책·프로세스·성과 정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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콘텐츠 인덱스 활용: GRI/ISSB 교차표 작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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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급망 실사 대비: 거래처 교육·데이터 협약
③ 보고서 발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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형식: 독립형 vs 통합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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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토리라인: 목표–진척–간극–대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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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티-워싱: 외부 검증, 한계 공개
6) 자주 묻는 질문 Q&A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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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1. K-ESG는 평가등급인가요?
→ 아니요, 자가진단 가이드입니다. 외부 공시와의 연계를 강조합니다. -
Q2. 항목은 몇 개인가요?
→ 4영역·27범주·61항목. 단계적 도입 가능. -
Q3. SDGs와 K-SDGs 차이는?
→ SDGs는 글로벌 17목표, K-SDGs는 한국 특수성 반영(236지표 관리). -
Q4. 공시는 언제 의무화되나요?
→ 2026년 이후 단계적 시행 예정.
7) 템플릿 예시 (K-ESG × GRI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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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EO 메시지 & 전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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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대성 & 가치사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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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-SDGs 매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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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배구조(G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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환경(E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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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회(S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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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시/검증
결론
K-ESG는 단순한 지표 모음이 아니라, 한국형 ESG 실무 표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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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부 관리와 실행: K-ESG 61항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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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부 보고와 공시: GRI·ISSB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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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략 연계: K-SDGs 지표
앞으로 2026년 의무공시 시대를 앞두고, K-ESG는 기업에게 갭 분석–우선순위 확정–보고 체계 설계의 출발점이 됩니다.
즉, K-ESG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ESG 무대에 설 수 있는 공식 언어입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