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찰되면 어떻게 달라질까? 1회 유찰과 2회 유찰의 차이점
경매 초보가 가장 두려워하는 순간이 바로 유찰입니다. 한 번에 낙찰되지 않을 때 가격이 얼마나 내려가고, 경쟁 구도가 어떻게 바뀌는지 이해해야만 실전에서 흔들리지 않습니다. 감정가의 몇 %까지 내려가는지, 어느 순간 “쩐의 전쟁”이 시작되는지, 실제 데이터와 사례를 바탕으로 살펴봅니다.
유찰이란 무엇인가
법원 경매는 1차 매각기일에 감정가 100 %를 최저가로 시작합니다. 응찰자가 없으면 ‘1회 유찰’로 기록되고, 같은 물건이 2차 매각에 다시 나오며 최저가가 감정가의 80 %로 자동 인하됩니다. 이것도 팔리지 않으면 ‘2회 유찰’이 되어 3차 매각에서 64 %로 떨어집니다. 이후에도 회차마다 20 %씩 감액되는 구조이지만 실무에서는 2~3회 내에 낙찰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
1회 유찰: 심리적 저점 형성
왜 80 %가 ‘핵심 구간’일까
- 시세 대비 10 ~ 15 % 수준의 할인폭이 확보됩니다.
- 담보대출 가능성이 커집니다. 은행은 낙찰가율이 80 % 이상이면 감정가의 60 ~ 70 %까지 대출을 내주기 때문입니다.
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도 가세해 경쟁률이 오릅니다. 최근 서울 아파트 1회 유찰 물건의 평균 경쟁자 수는 7.3명(써치랜드 통계)으로, 1차(4.9명)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.
전략 포인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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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정가 대비 3 ~ 5 %만 더 써도 ‘깔끔한’ 낙찰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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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입자 대항력·하자 비용이 큰 물건은 경쟁이 약하니 추가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따져야 합니다.
2회 유찰: 가격 메리트 vs 리스크의 균형
64 %가 주는 기회와 함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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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격은 매력적이지만, 공실 기간·하자·권리 문제 등 리스크 신호가 강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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입지와 평형이 흔한 물건일수록 ‘기피’ 누적으로 인기가 급락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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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대로 신축·희소 단지는 2회 유찰 도달 자체가 드물어, 한 번 나오면 현금 부자들의 현장 경쟁이 치열해집니다.
실전 데이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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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도권 빌라: 2회 유찰 평균 낙찰가율 68 % / 평균 경쟁 2.1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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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방 중소형 아파트: 2회 유찰 평균 낙찰가율 70 % / 경쟁 1.6명
※ 2023.1 ~ 2024.12, 써치랜드(https://searchland.kr) 분석
전략 포인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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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실·리모델링 비용을 넉넉히 반영해 총투입금을 계산하고, 예상 시세의 75 % 이하로만 응찰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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잔금대출 한도가 감정가 대비로 줄어들기에, 레버리지보다 자기자본 위주 계획이 필요합니다.
사례 비교로 이해하는 유찰 효과
| 회차 | 감정가 | 최저가 | 낙찰가 | 경쟁자 | 비고 |
|---|---|---|---|---|---|
| 1차 | 3억 | 3억 | 유찰 | 0명 | 대항력 임차인 존재 |
| 2차 | 3억 | 2억4천(80 %) | 2억6천 | 6명 | 리스크 감안해 2천 할인 거래 |
| 3차 | 3억 | 1억9,200(64 %) | 2억1천 | 2명 | 실투자액↓, 리모델링↑ |
결국 ‘싸게 산다’는 단순 논리가 아니라,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이 맞아떨어지는 지점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.
실무 체크리스트
최근 3년간 동일 단지 낙찰가율을 반드시 확인한다.1회 유찰은 '가격 탐색전', 2회부터는 '리스크 검증전'으로 접근한다.
현장 실사 때 하자·점유·법적 권리를 사진·영상으로 기록해 두면, 추후 대출·전세보증 승인 단계에서 도움이 된다.
의사결정이 어려울 땐 써치랜드 데이터와 전문 컨설턴트의 견적을 교차 검증해 투자 확신을 높인다.
결론
1회 유찰은 가격 조정이 시작되는 신호탄, 2회 유찰은 가격 매력과 리스크가 교차하는 고비입니다. 유찰 회차별 시장 심리를 읽고, 총 투입금과 목표 수익률을 재 점검하면 ‘싸게 샀지만 후회 없는’ 낙찰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.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? 땅은 부를 남긴다.
